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 증시가 다시금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이 중국에 투자해도 괜찮은 타이밍일까?” 하고 고민하실 거예요. 과거의 중국 투자가 마오타이 같은 전통적인 소비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그 공식을 바꿔야 할 때가 왔습니다. 핵심은 바로 MZ세대가 이끌어가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미국과의 패권 경쟁 속에서 자립을 목표로 하는 과학 기술 혁신입니다. 특히, 중국 전체 인구의 39%를 차지하며 높은 가처분 소득을 자랑하는 MZ세대는 과시형 소비 대신 개인의 취향과 감정적 가치를 중시하는 ‘신소비’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큰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투자하는 것이 현재 중국 증시 성공 투자의 핵심 전략이 될 것입니다.
중국 투자, 왜 지금 다시 주목해야 하는가? 두 가지 핵심 전략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의 박수민 이사가 제시한 것처럼, 현재 중국 투자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과학 기술의 자립과 혁신’으로 미국의 견제 돌파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은 과학 기술 자립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력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간주되며,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죠.
AI ‘딥시크’의 등장과 산업 고도화 정책
최근 중국에서 등장한 LLM(대규모 언어 모델)인 딥시크(Deepseek)는 미국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좁히는 변곡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AI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죠. 중국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5년 하반기 ‘AI플러스’ 정책을 통해 AI를 기존 산업과 융합하여 전반적인 산업의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빅테크 투자 행렬: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은 향후 3년간 약 77조 원 규모의 대규모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이 합심하여 기술 자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반도체 육성을 반영한 ETF의 등장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도체 육성 의지를 가장 잘 반영하는 투자처로는 상해거래소의 과창판 50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ETF들이 있습니다. 이 지수의 70% 이상이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중국의 기술 자립 노력에 가장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둘째, 구(舊)소비에서 신(新)소비로: MZ세대가 만드는 시장의 변화
중국 소비 시장은 지금 거대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의 중국 소비를 상징하던 고가 술 마오타이와 같은 전통적인 과시형 소비는 이제 힘을 잃고, 개인의 만족과 취향에 초점을 맞춘 신소비(New Consumption)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MZ세대의 힘: 중국 전체 인구 중 39%를 차지하는 MZ세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처분 소득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바로 신소비 트렌드의 핵심 주역입니다. 이들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보다는 개인의 즐거움과 감정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목해야 할 ‘신소비’ 트렌드 세 가지 유형
MZ세대가 주도하는 신소비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분야에 투자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1. 소장 가치 있는 소비: 취향 저격 컬렉터블 마켓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한정판 제품이나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컬렉터블에 지갑을 여는 소비입니다.
팝마트(Pop Mart): 한정판 아트토이 ‘라부부 인형’을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소장 가치를 소비로 연결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라오푸골드(Lao Feng Xiang): 전통적인 세공 기술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힌 금 주얼리로 MZ세대의 소장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2. 경험 소비: 콘텐츠를 실물로 즐기는 방식
단순히 온라인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 IP(지적재산권) 경험을 실물로 확장하여 직접 체험하고 소유하려는 형태의 소비입니다. 이는 콘텐츠를 ‘소유’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소비 경향입니다.
스타 샤인 홀딩스(Star Shine Holdings): IP 경험을 실물로 확장하는 사업 모델을 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3. 뉴 라이프스타일 소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채워주는 외식이나 라이프스타일 관련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가성비를 갖추면서도 취향을 만족시키는 소비가 주를 이룹니다.
믹스 그룹(MIXUE Group): 밀크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젊은 층의 일상 속 행복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디피씨 대시(DPC DASH): 현지화에 성공한 도미노 피자의 운영사로, 서구 문화를 중국식으로 재해석하여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행동 가이드
중국 증시의 재조명은 단순히 일시적인 반등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기술 자립 정책과 MZ세대 주도의 소비 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두 개의 축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죠.
기술 섹터: 중국의 AI 및 반도체 자립 의지에 따라 관련 기술 기업이나 이를 포괄하는 ETF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받는 분야입니다.
신소비 섹터: 전통 소비주 대신 팝마트와 같이 MZ세대의 취향과 소장 가치를 충족시키는 기업, 혹은 믹스 그룹처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외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접근 방식입니다.
중국 투자에 있어 과거의 시각을 버리고, 지금 변화하는 팩트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분명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