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 명 부자들의 투자심리, 자산 증가 속도가 일반 가계의 2배인 비법

혹시 우리나라 인구의 상위 0.92%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KB금융지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47만 6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숫자는 전년 대비 3.2% 늘어난 것이고, 2011년 통계 시작 시점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이는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60.8%를 차지하고 있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충격적인 팩트가 있습니다. 이 부자들의 금융자산은 1년 사이 8.5%나 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증가율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인 4.4%의 두 배 수준입니다. 쉽게 말하면, 부자들의 자산은 일반 가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는 뜻이에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요? 단순한 행운이나 운이 아닌, 그들의 자산 축적 원천과 투자 방식에 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자산 축적의 공식: ‘사업소득’과 ‘부동산 레버리지’의 조합

부자들이 어떻게 그 막대한 자산을 쌓았는지 조사해보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업소득(34.5%)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부동산 투자 이익(22%)과 금융 투자 이익(16.8%)이 뒤따랐죠. 이 세 가지 원천의 조합이 부를 이루는 핵심 공식처럼 보입니다.

사업소득이 1순위라는 것은 부를 쌓는 초기 단계에서 노동 소득 이상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소득도 여기에 포함되겠지만, 대부분은 기업을 일구거나 성공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며 시장에서 초과 이익을 창출한 경우일 겁니다. 노동력의 투입을 넘어선 사업적 통찰력과 위험 감수 능력이 핵심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 흐름을 부동산이라는 실물 자산에 투자하여 자산을 불리는 공식이 두 번째 축을 형성했습니다. 부자들의 자산 구성 중 부동산이 여전히 54.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한국에서 부를 쌓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거주용 외 주택(10.4%)이나 빌딩/상가(8.7%)와 같이 임대 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용 부동산의 비중이 높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사업으로 씨앗을 뿌리고, 부동산으로 기반을 다진 것이 한국 부자들의 전형적인 자산 증식 패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자들의 공격적인 투자 심리: 주식에 대한 압도적 신뢰

자산 증식 속도가 일반 가계의 두 배인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투자 방식의 차이에서 옵니다.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공격적이고,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부자들은 향후 1년 이내의 단기 고수익 유망 투자처로도, 3~5년 중장기 투자에서도 주식을 압도적인 1순위로 꼽았습니다. 단기 55%, 중장기 49.8%의 응답률은 다른 어떤 자산과도 비교되지 않습니다. 특히 중장기 투자에서 주식 선호도가 작년보다 14.3%포인트나 뛴 것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왜 부자들은 주식에 몰두할까요?

첫째, 인플레이션 방어와 실질 자산 증식의 필요성입니다. 부자들은 이미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산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은행 예·적금이나 보수적인 채권으로는 일반 가계의 증가율인 4.4% 정도를 겨우 넘길 수 있을지 몰라도, 8.5%라는 압도적인 증가율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기업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메커니즘을 활용합니다. 주식 투자는 단순히 돈을 넣는 행위를 넘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의 공동 소유주가 되는 것입니다. 부자들은 5.8개의 국내 주식, 4.9개의 해외 주식에 평균적으로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는 소수의 종목에 몰빵하기보다는 여러 유망 기업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관리하며 동시에 광범위한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셋째, 유동성 확보가 용이합니다. 거대한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주식은 실시간으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부자들은 이미 총 자산의 12.0%를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주식이라는 유동성 높은 자산까지 더해 위기 시 대응력을 높이거나 급격한 시장 변화에 베팅할 수 있는 민첩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유연성은 자산이 커질수록 더욱 중요해집니다.

초고자산가들의 자산 관리 전략: 디테일이 만든 차이

부자들을 자산 규모별로 더 세분화해서 보면, 100억 원 이상 고자산가(9.3%)와 100억 원 미만 자산가(90.7%)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미세한 차이가 발견됩니다.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자산 관리의 디테일은 더욱 복잡해지고 정교해집니다.

부자들의 자산 구성에서 작년 대비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이 모두 소폭 줄고, 금·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작은 변화는 초고자산가들이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전통적인 자산 포트폴리오의 안전지대였던 부동산과 주식/채권 외에도, 대체 투자처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이는 단순히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것을 넘어, 자산 관리의 ‘방어력’을 높이려는 고도화된 전략의 일환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부자들의 금융 투자 상품별 수익 경험률에서 주식(40%)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펀드(9%)나 채권(8.8%)은 훨씬 낮게 나타난 것은, 부자들이 직접적인 투자 결정권을 행사하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함을 시사합니다. 그들은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는, 깊은 학습과 분석을 통해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고 보상을 얻는 능동적인 투자자인 것입니다. 단순히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을 넘어, 투자를 ‘잘’ 하는 사람들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일반 가계가 부자의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결국 부자의 자산 증가 속도가 일반 가계의 두 배인 이유는 그들의 소득 원천의 질적 차이리스크를 감수한 능동적인 투자 태도의 결합 때문입니다. 사업을 통해 노동 소득의 한계를 돌파하고, 부동산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유동성이 높고 수익률 잠재력이 큰 주식 시장에 과감하게 베팅하여 자산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패턴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그래서 뭐?’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일반 가계가 부자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당장 100억 원짜리 빌딩을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자들이 보여준 핵심 원칙만큼은 명확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수익의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야 합니다. 당장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면, 본업 외의 부업이나 전문성을 높여 소득의 질을 바꾸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둘째, 공격적인 태도로 우량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부자들처럼 주식이라는 성장 동력에 올라타서 인플레이션을 이겨내고 실질적인 부를 축적하는 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순히 투자 상품을 사는 것을 넘어, 그들이 왜 이 주식이나 자산을 선택했는지 ‘부자들의 투자 심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자가 이미 가진 것을 부러워하기보다는, 그들이 보여준 자산 증식의 원천과 투자 원칙을 배우는 것, 그것이 격차를 줄이는 가장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이 될 것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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