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투자 시장에도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은 통장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금보다 싸다’는 인식 아래 은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20대가 은 투자의 큰손으로 떠올랐는지, 그리고 초보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은 투자 방법과 세금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국제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14년 만에 온스당 4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금값도 오르긴 했지만, 은의 상승률은 금을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의 가격 상승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달러 약세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이자가 없는 귀금속의 경우 금리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20대가 은에 베팅한 이유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내 은 투자 시장에서 흥미로운 현상이 포착되었습니다. 바로 20대 투자자들의 약진입니다. 신한은행의 ‘실버리슈’ 계좌 분석 결과, 지난달 말 기준 20대 가입자의 평균 잔액이 40대를 비롯한 다른 세대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가입자 중 3%대에 불과한 20대가 이처럼 높은 평균 잔액을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코인 등 고위험 자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한 은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대가 은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배경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낮은 진입 장벽’입니다.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은 소액으로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입니다. 둘째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입니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20대의 특성이 은의 높은 변동성과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평가 인식’입니다. 지속적으로 최고가를 경신하는 금에 비해 은은 아직 오를 여지가 많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투자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은 투자 방법과 세금 가이드
은에 투자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현실적인 투자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은 투자는 크게 현물 투자와 금융 상품 투자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은행 은 통장(실버뱅킹)으로 간편하게 시작하기
은행의 은 통장은 실물 은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통장 잔고로 은의 가치를 추종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은행에 돈을 예금하듯 은을 g 단위로 사고팔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실물 은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10%의 부가가치세와 높은 수수료, 그리고 보관 부담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비대면 거래를 이용하면 스프레드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유리합니다. 원하는 가격에 매수 또는 매도 시점을 정하거나, 매월 자동이체를 통해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은 선물 ETF로 주식처럼 실시간 투자하기
주식 시장에 익숙한 투자자라면 은 선물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은 선물 가격에 연동된 ETF를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어 거래 편의성이 높습니다. 국내 상장된 은 선물 ETF를 매매할 경우,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됩니다. 해외 상장된 은 ETF는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는데, 이 경우 연간 250만 원까지는 기본 공제 혜택이 있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물 시장의 특성상 현물 가격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투자 전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50대 이상 자산가들의 은 투자 동향은?
20대 투자자의 약진이 눈에 띄지만, 투자 규모로 보면 여전히 ‘큰손’은 50대와 60대 이상 세대입니다. 60대 이상 투자자들의 평균 잔액은 1만 1,354g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며, 50대(4,852g)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의 안정성을 추구하며 은을 꾸준히 보유해 온 전통적인 투자 패턴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은 투자는 세대별로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은의 높은 변동성을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50대 이상 자산가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등 안정적인 자산 운용 수단으로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산업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소액으로 시작하기 쉬운 은 통장부터,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은 선물 ETF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각자의 상황에 맞춰 현명한 은테크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