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 미국 철강 관세 최대 1,000개로 확대? 국내 기업 초비상 현실 분석과 대안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품목을 기존 407개에서 무려 1,000개 이상으로 늘리려는 움직임에 국내 철강업계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 소식은 단순한 무역 장벽을 넘어, 한국 철강 기업들의 생존과 글로벌 공급망 전체의 대대적인 재편을 예고하고 있어 심상치 않습니다. 수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우리 기업들에게 고율 관세의 장기화는 수익성 악화를 넘어선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EU까지 동참: 글로벌 관세 쓰나미의 확산

미국 상무부는 현재 미국 기업들로부터 추가 관세 적용을 요청받은 약 700여 개 품목, 총 95건에 대해 검토 중입니다. 지난 8월 407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미국 기업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했다는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대규모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요청이 모두 승인되면, 관세 적용 품목은 내년에 1,000개를 훌쩍 넘어서게 됩니다.

이번 추가 관세 품목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히 철강 원자재를 넘어, 압축 금형 제품, 캔 용기, 자동차 휠 부품, 축전지 부품 등 최종 소비재나 중간재에 가까운 품목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곧 한국에서 철강을 가공해 수출하는 전후방 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움직임과 함께 유럽연합(EU) 역시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연간 무관세 수입 쿼터를 줄이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50%로 인상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인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철강 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관세율 인하를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협상 진전 상황은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고율 관세가 장기화되는 추세가 명확해지자, 업계는 실질적인 정부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속노조의 지적처럼, “여전히 관세부담 완화 협의 중”이라는 피상적인 대책만으로는 글로벌 쓰나미를 막기 어렵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정책금융 확대나 수출보험 지원 강화와 같은 기업의 숨통을 여줄 실질적인 재정 및 직접 지원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장기화되는 관세 압박, 업계의 현실적 대응책은?

현재 국내 철강업계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니터링’과 ‘대기’ 외에는 마땅한 방도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의 하소연처럼, 협상이 진전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답답함이 현장의 분위기를 대변합니다. 특히 미국의 최대 철강 수입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협상이 먼저 이뤄져야 한국과의 협상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협상만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고율 관세가 ‘추세’가 되고 ‘장기화’된다는 전제하에, 기업들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생존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첫째, 생산 비용 절감의 혁신입니다. 철강업계 관계자가 전기료 인하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 대책을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할 때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지 않으면, 고율 관세를 감수하고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에너지 요금 인하와 같은 직접 지원을 통해 국내 생산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수출 시장의 다변화입니다. 미국과 EU라는 큰 시장의 문이 닫히거나 좁아진다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이나 관세 압박이 덜한 우방국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으로 수출 루트를 재정비하고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셋째, 현지 생산 및 투자 확대입니다. 관세를 회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 ‘메이드 인 유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인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제3국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거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전환 문장’을 찾아라

철강 산업은 대한민국의 핵심 기간 산업입니다. 이 상황이면 누구나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동반합니다. 독자 여러분, 혹시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이번 관세 장벽이 한국 철강 기업들에게 고부가가치 특수강이나 친환경 철강(그린 스틸) 생산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 범용 철강 제품으로는 관세 압박 속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일반적인 제품 대신, 항공, 우주, 방산, 첨단 모빌리티 등 고도의 기술력과 적은 물량으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특수 분야에 집중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싸게 많이’가 아니라 ‘비싸게 최고로’의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단기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숨통을 트이고, 장기적으로는 생산 구조를 혁신하며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투 트랙 전략’이 절실합니다. 고율 관세라는 현실적 리스크를 이성적 통찰로 분석하고, 기술 초격차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 이것이 한국 철강업계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행동 가이드로 생각됩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