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적인 상승장을 보였지만, 투자 주체별 수익률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종목은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고, 심지어 절반에 가까운 종목에서 주가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심층 분석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흔히 빠지는 ‘추격 매수’의 함정을 짚어보며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시합니다.
이재명 정부 100일, 코스피와 코스닥 성적표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 6월 4일부터 9월 10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2.8%, 코스닥 지수는 12.5%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1,378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4%에 그쳤습니다. 반면, 기관이 순매수한 1,105개 종목은 14%, 외국인이 순매수한 1,351개 종목은 10.2% 상승하며 개인 투자자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특히, 순매수 규모 상위 100개 종목으로 범위를 좁히면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이 10.9%인 데 반해, 외국인은 37.9%, 기관은 32.3%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고점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 그들의 선택은?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그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들은 기관이나 외국인과 달리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에 뒤늦게 진입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즉, ‘추격 매수’가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한 투자 전략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네이버는 100일간 주가가 24.53%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가격을 기준으로 한 추정 수익률은 -4.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주가가 29만 5천 원까지 치솟았던 6월 말에 집중적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페이 역시 40.29%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지만, 개인의 추정 수익률은 무려 -27.4%에 달했습니다. 주가가 11만 4천 원까지 급등했던 6월 말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매수하고, 조정 국면에서 손실을 보는 악순환을 반복했습니다.
중소형주 집중 투자와 추격 매수의 함정
개인 투자자들의 저조한 성과에는 투자 종목의 특징도 한몫했습니다. 개인은 기관, 외국인과 달리 코스피 대형주 외에도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 폭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적었고, 개별 중소형주들의 변동성이 컸던 점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의 비율만 봐도 극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은 44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외국인은 10개, 기관은 3개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고점에서 ‘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본 경우가 많았음을 의미합니다.
‘나홀로 투자’에서 벗어나야 산다
물론 개인 투자자 중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습니다. 펩트론, 씨어스테크놀로지 등은 개인 투자자들이 발굴하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도 충분히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객관적인 지표는 개인 투자자들이 군중 심리에 휩쓸려 충동적인 투자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추격 매수를 지양하고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기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분석하고, 분할 매수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이성적인 판단과 신중한 전략으로 다음 상승장을 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