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를 넘어선 새로운 AI 대장주? 크레도 테크놀로지(CRDO)에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

요약 서학개미들이 엔비디아 대신 크레도 테크놀로지(CRDO)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면서 새로운 AI 투자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액티브 전기 케이블(AEC)과 광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 칩을 제조하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 급등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발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 글에서는 크레도 테크놀로지가 주목받는 이유와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서학개미의 새로운 픽, 크레도 테크놀로지는 무엇인가요?

최근 서학개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AI 반도체 투자의 절대 강자였던 엔비디아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든 반면,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 홀딩(CRDO)이라는 다소 생소한 종목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약 681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이 회사에 쏟아부었습니다.

2022년 나스닥에 상장한 크레도 테크놀로지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액티브 전기 케이블(AEC)과 광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DSP) 칩은 AI 반도체들이 서로 원활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의 혈관과 신경망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중요성 덕분에 크레도 테크놀로지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AI 인프라 관련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왜 지금 크레도 테크놀로지에 주목해야 할까요?

투자자들이 크레도 테크놀로지에 눈을 돌린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과 뛰어난 실적 때문입니다. 올해 초 70달러대였던 주가가 최근 140달러를 넘어서며 불과 몇 달 만에 10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9월 초부터는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으며 나흘 만에 13%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주가 급등 뒤에는 압도적인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2026회계연도 1분기(올해 5월~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나 급증한 2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200% 증가한 0.52달러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놀라운 실적에 힘입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단기 이슈가 아니라,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 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내에서 데이터 신호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의 중요성 또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밋빛 전망 속 투자 시 주의할 점들

크레도 테크놀로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투자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기도 합니다.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바로 현재 주가에 대한 가치 평가입니다. 미국 투자 전문 플랫폼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13개 기관이 전망한 크레도 테크놀로지의 2026년 말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107배 수준입니다. 이는 2027년 말 전망치인 80.5배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기업의 이익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PER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현재 가치가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급등하는 주가에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 가능한지, 그리고 현재 주가에 반영된 미래 기대치가 합리적인 수준인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크레도 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를 이을 새로운 AI 인프라 대장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높은 수익률 뒤에는 높은 리스크가 숨어있습니다. 단순한 테마주 투자를 넘어, 회사의 기술력, 고객 기반, 그리고 재무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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