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0조원 규모 ‘디지털 달러’로 금융 패권 노린다(토큰화주식 시총 4배 급증 배경)

최근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자본시장의 토큰화입니다. 특히 미국 상장주식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토큰화되며 그 규모가 급증하고 있죠.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토큰화된 미국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4배 이상 폭증했다는 소식은 단순히 숫자를 넘어, 금융 생태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시장 패권 장악 전략과 맞물려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달러’로, 그리고 토큰화된 주식을 ‘디지털 자본’으로 삼아 전 세계 금융시장을 재편하려는 미국의 야심이 엿보입니다.

스테이블코인, 달러의 지위를 디지털로 확장하다

현재 자본시장의 토큰화 흐름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됩니다. 하나는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인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상장주식의 토큰화입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400조 원 규모에 육박하며, 미국 M2 통화량의 1% 이상을 차지할 만큼 거대해졌습니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경계를 넘어 디지털 환경에서 ‘달러’가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미국 대형 은행들마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 현상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기존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미국 상장주식 토큰화의 성장은 온도파이낸스와 같은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도파이낸스는 ‘온도 글로벌 마켓’을 통해 미국 외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실시간 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국경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전통적인 증권 거래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제도권 진입을 위한 나스닥의 움직임과 시장의 반응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이 비단 기술 기업만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사례는 바로 나스닥의 움직임입니다. 나스닥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토큰화된 주식 및 ETP 거래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만약 이 제안이 승인된다면, 토큰화된 증권이 기존 주식과 동일한 법적 권한을 가지게 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에 본사를 두거나 미국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한 **’미국 코인’**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아발란체온도파이낸스입니다. 아발란체는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기관 채택을 늘리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고, 온도파이낸스는 주식 토큰화 플랫폼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상승세는 이더리움이나 체인링크와 같은 기존 대형 코인들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금융 패권의 핵심으로 이들을 점찍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금융시장이 준비해야 할 것

이처럼 미국 주도의 금융 패권이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한국 금융시장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달러의 국제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경제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토큰화된 금융자산의 확산이 가져올 금융 시스템 전반의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규제, 기술, 그리고 인프라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여, 새로운 금융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위치에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 금융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 자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토큰화된 자본시장은 단순히 새로운 투자 상품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자본 이동과 금융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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